시베리아 유전 파업위기/소 노동자들 원유일부 직수출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뉴욕 UPI=연합】 소련 전체 산유량의 약 6분의1을 생산하는 시베리아 유전지대 노동자들이 최근 원유 일부를 자신들이 직접 내수판매 또는 직수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위협함으로써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일대 충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주간 모스크바 뉴스 최신호는 시베리아 소재 니즈네바르토프스크 유전노동자들이 자신들에게 산유량의 10∼15%를 할당,이를 협상 가격으로 직접 판매해 식품등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미석유전문 주간지 페트롤리엄 인텔리전스 위클리(PIW)는 이들 노동자가 빠르면 금주안으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니즈네바르토프스크 유전은 하루 2백만 배럴을 생산,소련 전체 산유량 1천2백50만배럴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주요 유전의 하나로 이곳에서 파업이 시작될 경우 산유점유율이 무려 64%에 달하는 튜멘유전지대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지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