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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고산|차창에 스치는 『산수의 비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강원도원주군 (구 원성군) 효저면 일원은 아름다운 산수가 어우러진 비경지대지만 아는 이가 많지 않아 호젓하기만 하다. 그중 대표적인 명승지로는 산현리의 칠봉과 고산리의 고산지를 들 수 있다.
칠봉은 금강산의 봉우리 일곱을 옮겨다 놓은 듯한 절묘한 자태를 자랑한다.
그 비경 아래로는 섬강의 한 줄기인 맑은 시내가 흘러 금상첨화. 야외 취사 및 야영을 즐길만한 천변공간도 제법 넓다.
고산지는 산 속에 자리잡은 저수지인 만큼 주변 경관도 그윽하다. 유료낚시터 (하루 5천 원)로 이용되고 있지만 강태공이 아니더라도 아늑한 가족 휴양지로 알맞다.
중부고속도로 호법 인터체인지 (하일동기점 46.5km)에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으로 들어서서 50km쯤 달리거나,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 (서울기점 29km) 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91km를 달리면 원주 인터체인지에 이른다.
원주 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톨케이트를 지난 다음, 원주 시내 쪽으로 1·5km를 들어가면 가현동 우체국 앞이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차를 돌려 4·4km를 달리면 호저면사무소와 호저교회를 지나 구멍가게 앞에 다다른다.
「칠봉 유원지·약수터」 안내판이 있는 이곳에서 좌회전, 6km의 비포장 길을 헤치고 작은 다리를 건너면 시내 맞은편에 칠봉이 솟아 있다.
시내를 오른쪽으로 끼고 3백여m쯤 더 가면 약수터 휴게소가 나타난다. 휴게소 뒤편에 약수터가 있고, 하천 건너편에는 숲으로 둘러싸인 야영 공간이 펼쳐진다.
칠봉 입구 구멍가게 앞에서 직진, 1·6km를 북상하면 강변가든 휴게소와 옥산교 앞이다. 옥산교 건너편에도 꽤 넓고 아늑한 강변 휴식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옥산교를 건너 우회전, 4·2km를 더 달리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1km 남짓한 비포장 고갯길을 오르면 고산지 앞에 이른다.
칠봉과 고산지는 하일동(중부고속도로기점) 에서 각각 약1백20km에 1시간50분 거리, 한남대교 남단(경부고속도로기점) 에서는 약 1백35km에 2시간 남짓 걸린다.
음식은 칠봉의 약수터 휴게소, 옥산교 앞의 강변가든 휴게소, 고산지의 이름 없는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다.
숙박은 인근 마을의 민박을 이용하거나 장급여관 이상의 숙박시설을 원한다면 원주시내로 나가야 한다.

<신성순·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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