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 배구 10대 슈퍼스타 탄생|경남여고 박수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여자배구코트에 박수정(박수정)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18세의 여고(경남여고)3년 생인 박수정은 국가대표 급의 수준에 비견할 기량으로 24일 끝난 춘계 배구연맹전 코트를 압도. 배구들은 새로운 스타탄생에 술렁이고 있다.
박미희(박미희·대농) 지경희(지경희) 유영미(유영미)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이끌던 한국여자배구는 이들이 나이가 많은데다 심한 부상으로 퇴진 혹은 하향세에 접어들어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으며 박수정은 새 세대의 주역으로 힘차게 떠오르고 있다.
박은 초고교급 선수라는 평판에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실상부한 여고랭킹1위.
1m78cm, 69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위력적인 중앙공격수로서 기량이 작년이래 일취월장하여 이제는 수비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은 올 시즌 춘계연맹전에서 소속팀이 첫 결승에 오르고 우승까지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산 수정중 1학년 때부터 박을 지도한 경남여고 김상수(김상수) 감독의 말대로「팀 공격의 70%이상을 해내는 경남여고 팀의 절대적 존재」다.
박의 플레이는 실업선수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절묘하고 탁월하다.
중앙과 오른쪽을 돌며 강·연타로 상대코트를 요리하는 모습에 찬탄이 절로 나오며 공격성공률 50%를 웃도는 정확성을 과시한다. 그의 등록상표는 상대 블로킹을 단숨에 따돌리는 이동공격.
게임감각이 빠르고 상대코트를 읽는 노련함까지 갖추고 있다.
배구 인들은 박수정을「제2의 박미희」라고 부르며, 배구를 아는 유일한 여고선수라고 격찬하고 있다.
현대 김효명(김효명) 코치는『박수정은 남다른 감각으로 쉬운 배구를 하며, 공격·수비·블로킹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고 했고, 선경 이규명(이규명) 감독은『여고코트에서는 드물게 보는 선수다. 당장 실업팀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다. 탐이 난다』고 부러워했다.
경남여고 김 감독은『기량과 체격은 흠이 없으나 점프 력(서전트50cm를 좀더 보완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국민학교 5학년 (부산대평극) 때 배구 볼을 만지기 시작, 수경여중을 거쳐 경남여고 1학년 때 주니어대표선수로 선발됐으며, 지난해 주니어(17세 이하) 대표로도 활약했다.
박수정은 올 시즌 실업팀들의 스카우트 표적1호로 등장하고 있으나 오래 전부터 공들여온 현대의 진로가 확정적이다.
배구 계에서는 차기 여자배구를 이끌 최고 스타로 그를 지목하는데 누구도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