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라 '꿈의 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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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공기업과 금융.석유화학.자동차 회사 등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적잖은 규모의 채용에 나선다. 신입사원 연봉이 3000만원 이상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꿈의 직장'이 대거 포함돼 구직자들의 맘을 설레게 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농협은 중앙회와 지역 농.축협 등을 합쳐 950명을 뽑는다. 19~22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예금보험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수출보험공사 등 공공기관도 이달 중순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두 학력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예보는 공인회계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가스공사는 토익 점수가 700점 이상, 수출보험공사는 83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기업은행.한국투자증권.대우증권.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권도 채용이 한창이다. 대우증권은 석.박사와 변호사,그리고 지방 근무를 할 사람을 우대한다. 대구은행은 대졸 신입행원 50~60명을 13일까지 모집한다. 평균학점 B 이상이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 한화 계열의 대한생명보험.신동아화재.한화증권 등은 22일까지 그룹 차원으로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SK㈜.GS칼텍스.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사와 도시가스 회사인 삼천리도 채용 공고를 띄웠다. 이들 회사의 신입사원 연봉은 3500만원 안팎으로 꽤 높은 편이다.

자동차 업계도 새 식구 맞이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게 800명을 모집한다.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해 유능한 인재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드물게 대규모 공채를 실시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공동 진행하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연구개발직 신입사원 200명을 확충하기로 한 것이다. GM대우도 다음달 중순 3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이 예정돼 있다.

한편 종합식품회사 아워홈은 인턴 영양사.조리사 및 사무직 신입사원 등 23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25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22일까지 전국 47개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연다.

커리어의 김기태 대표는 "공기업과 금융회사 같은 인기 직장은 취업 경쟁률이 수백 대 1이 되기 일쑤"라며 " 회사별 채용 패턴과 인재상, 가산점 제도 를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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