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산」시대 열린다/대기업 61% 시설이전 추진/전경련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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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주요 대기업중 61.3%가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을 추진중이며 해외투자로 국내투자를 줄이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산업공동화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국내 제조업체의 올해 시설투자가 82년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전경련이 국내 2백15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0년 시설투자계획에 따르면 전체의 28.4%가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을 진행중이고 12.3%는 계획중,20.6%가 검토중이라고 응답해 전체의 61.3%가 해외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투자로 국내투자를 축소조정한 업체도 41.0%에 이르고 있는데 해외투자 동기로는 인건비 절약(29.3%),판로확대(29.3%),원자재 안정확보(19.2%)등을 지적했다.
한편 90년 시설투자증가율(전산업)은 작년의 32.3%를 훨씬 밑도는 19.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투자증가율이 82년 8.0%이후 최저수준인 14.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의 55.9%가 중ㆍ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응답해 투자회복의 걸림돌인 임금ㆍ노사문제등이 안정되면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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