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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노화 40대서 가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평형성과 근지구력·유연성이 특히 크게 떨어지며 60대가 되면 폐활량이 20대의 70%선으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등 선진국에서 크게 문제되고 있는 총 콜레스테롤치는 국내의 경우 평균적으로 보아 정상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표참조>
이는 연세대의대 황수관교수(생리학)팀이 88년1월∼90년1월 건강진단 및 운동능력검사를 받기 위해 의대부속 스포츠과학연구소를 찾은 일반인1천명을 대상으로 체력과 생리기능에 변화를 주는 노화의 과정을 측정한 결과 밝혀졌다.
황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눈감고 외발서기」를 몇초동안 할 수 있는가를 측정해 알수 있는 신체의 평형성은 20대의 평균인 89초를 기준(100%)으로 할 때 30대엔 72초(81%), 40대엔 48초(54%)로 뚝 떨어져 60대엔 24초(27%)로 크게 나빠졌다.
또 근육의 지구력(윗몸일으키기로 측정)은 20대엔 평균 약25회였으나 40대엔 약16회로 65%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현저한 약화를 보였다.
총 콜레스테롤치는 최근 뉴스위크지에 보도된 미국여성에 대한 조사결과보다 현격히 낮아 고지방식을 즐겨 섭취하는 일부 계층에만 위험신호가 될 뿐 전체적으론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여성의 경우 콜레스테롤치는 ▲20대가 1백 98mg/㎗ ▲40대 2백21 ▲60대 2백24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국인의 남자는 40대에 평균 약1백78, 여자는50대에 약1백88로 가장 피크를 이루나 의사·영양사의 식이처방이 필요한 경계선(2백40)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수는『이같은 노화속도를 늦추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운동』이라고 밝히고 『운동때 맥박수가 최대 맥박수 (2백20-자기나이)의 60%이상 되도록 운동강도를 유지할 것』을 권했다. 계산과 측정이 번거로우면 최근 국내 의료기상사·일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맥박측정기 (운동시간·거리·맥박수·소요칼로리등 측정가능, 2만∼5만원)를 사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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