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5∼6천명 주일미군을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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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방인철특파원】 방일중인 체니 미국방장관과 마쓰모토(송본) 일본 방위청장관사이의 미일 방위수뇌협의가 22일 오전 방위청에서 열렸다.
이날 체니장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군기지 재편성 계획과 관련,재일미군에 대해 후방부문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5천∼6천명의 병력을 삭감하겠다고 제안,일본측도 이에 동의했다.
마쓰모토장관은 『소련이 내놓은 일련의 군축제안에 미일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니 미장관은 전방전개전략유지에 따른 인원의 효율화를 위해 미국의 동아시아 주둔병력 삭감 필요성을 강조,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태평양지역에서 향후 2∼3년안에 1만2천∼1만3천명을 감축하고 주일 미군병력 5만명중에서 5천∼6천명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측은 동맹국의 책임분담이라는 측면에서 일본측에 미군주둔경비의 일부부담을 늘려줄 것을 요구,마쓰모토장관은 『미국측의 의향을 염두에 두고 자주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해 부담증액에 적극적으로 응할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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