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보좌관 3명에 상품권 로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상품권 발행 업체 선정과정에서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의 보좌관 3명이 관련 업체에서 로비를 받은 단서를 포착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상품권 업체 임직원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K의원 전 보좌관 A씨, L의원 보좌관 B씨 등을 만나 업무와 관련된 청탁을 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보좌관이 문화관광부나 상품권 지정 업무를 맡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청탁성 전화를 걸었다는 관련 진술도 확보,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특히 게임기 제조 업체와 상품권 발행 업체 모임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가 올 5월 국회의원 보좌관을 상대로 '게임산업 육성에 관한 워크숍'을 연 사실을 확인하고 로비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KAIA는 올 1월 아케이드 게임 제작 업체를 중심으로 발족한 뒤 4월 해피머니.씨큐텍 등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가 가입했으며, 20여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