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물 올랐다… 6.2이닝 1실점 첫 퀄리티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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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사진)이 안정된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내실을 다지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백차승은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과3분의2이닝을 6피안타.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다. 백차승은 지난달 28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백차승은 이날 승리로 8월 23일 빅리그에 올라온 뒤 세 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백차승은 이날 매리너스가 1-0으로 앞선 1회 말 상대 선두타자 로코 발델리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이 홈런은 백차승이 이날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고 7회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백차승은 27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수 102개(스트라이크 68개)를 기록하며 삼진 4개를 곁들였다. 지난 등판에서 5개를 기록했던 4사구는 2개로 줄었다. 매리너스는 1-1로 맞선 3회 초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와 리치 섹슨의 희생플라이로 3-1로 앞서나갔고, 리드를 잡은 백차승은 안정을 찾고 호투했다. 백차승은 7회 2사 후 벤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조엘 피네이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매리너스는 4-3으로 승리, 원정 1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허벅지 통증에서 회복한 서재응(탬파베이)은 3일 조 매든 감독이 지켜보는 컨디션 점검을 끝내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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