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은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과3분의2이닝을 6피안타.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다. 백차승은 지난달 28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백차승은 이날 승리로 8월 23일 빅리그에 올라온 뒤 세 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백차승은 이날 매리너스가 1-0으로 앞선 1회 말 상대 선두타자 로코 발델리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이 홈런은 백차승이 이날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고 7회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백차승은 27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수 102개(스트라이크 68개)를 기록하며 삼진 4개를 곁들였다. 지난 등판에서 5개를 기록했던 4사구는 2개로 줄었다. 매리너스는 1-1로 맞선 3회 초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와 리치 섹슨의 희생플라이로 3-1로 앞서나갔고, 리드를 잡은 백차승은 안정을 찾고 호투했다. 백차승은 7회 2사 후 벤 조브리스트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조엘 피네이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매리너스는 4-3으로 승리, 원정 1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허벅지 통증에서 회복한 서재응(탬파베이)은 3일 조 매든 감독이 지켜보는 컨디션 점검을 끝내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