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모였다… 아시안컵 이란전 앞두고 축구대표들 훈련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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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첫 훈련에서 정조국(왼쪽)과 박지성이 공 뺏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의 맹주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 3차전(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벌일 축구 대표팀이 첫 훈련을 했다.

31일 정오 소집된 대표팀은 오후 5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핌 베어벡 감독의 지도 아래 땀을 흘렸다. 대표팀 소집 멤버 24명 중 오후 5시 입국한 이영표(토트넘)를 제외한 23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들은 초반 20분 동안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전날 K-리그 경기 출전 시간이 많았던 10명과 J리그 경기를 마치고 이날 입국한 조재진(시미즈)은 따로 러닝과 공 뺏기 등 회복훈련을 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 이호.김동진(이상 제니트), 김진규(이와타) 등 해외파와 정조국(서울), 송종국.백지훈(이상 수원), 오범석(포항) 등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들은 슈팅 연습을 했다.

전날 K-리그 성남전에서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이천수(울산)는 최주영 의무팀장과 그라운드 밖을 걷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J-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조재진은 훈련 후 "골 욕심을 부리고 싶다. 독일 월드컵 이후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A매치이기 때문에 골을 넣어 많이 발전했다는 얘길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설기현도 "출전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훈련 시간이 부족하고 많이 피곤한 상태지만 이틀 동안 잘 쉬고 체력을 끌어올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1일 오전 11시45분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오후 5시30분에 시작하는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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