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사 재조명 |한길사, 『강좌 한국사』간행 계획…학계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 해석하는 대규모 통사 간행작업이 한 민간출판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도서출판 한길사가 2년전부터 기획, 간행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준비를 하고 있는 『강좌한국사』(전12권)는 60년대에 나온 진단학회의 『한국사』(전7권), 70년대에 나온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전25권)등 대형 통사류가 안고 있는 내용의 미비, 기술구조의 결함등을 보완 내지 극복하고, 이들 유서간행 이후의 10∼20년간에 걸친 새로운 연구성과를 모두 수렴한다는 야심적 의도를 보이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좌한국사』는 현재 10명의 편집위원들이 전후4차례의 편집회의를 거쳐 완성한 내용 및 목차안에 따라 주제별 필자선정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달말까지는 1백30여명에 이르는 필자전원을 선정, 집필의뢰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필자들의 집필 마감시한은 금년말까지며 내년 상반기를 제작기간으로 하여 늦어도 내년 7월중에는 전질 12권을 완간하겠다는 것이 출판사측의 일정이다.
편집방향을 짚어가면서 스스로 각권의 총설부분집필에도 참여하게될 편집위원은 강만길(고려대·역사학) 김남직(북한문제 전문가) 김영하(홍익대·역사학) 김태영(경희대·역사학)임형택(성균관대·한문학) 박현채(조선대·경제학) 정창렬(한양대·역사학) 안병직(서울대·경제학) 최장집(고려대·정치학) 정석종(영남대·역사학) 최광식(효성여대·역사학) 조광(고려대·역사학)씨등 12명.
이들 편집위원진이 정해놓은 『강좌한국사』의 전체적인 편집방향은 『기존통사들이 소홀히 하거나 지나쳤던 역사발전의 주체로서의 민중을 새롭게 조명하고, 자주적 통일민족국가 수립을 위한 생산적 역사를 서술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집필진을 30∼40대로 낮춰 사관의 진보성을 확보하며 ▲종전에 비해 근현대를 중시, 개항이후사가 전체 서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통일민족의정사를 채워 낸다는 뜻에서 북한의 역사를 별도 한권으로 펴낸다는등의 세부지침을 세워놓고 있다. <정교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