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 경상이익 85%늘어/작년 5천6백25억원… 재테크로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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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실채권 2조 넘어 배당은 억제/은행감독원 발표
민간은행들은 지난해 사상유례없는 이익 신장세를 기록하는등 엄청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89년도 일반은행의 수지동향 및 결산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시중은행 및 10개 지방은행의 경상이익은 88년보다 85.5%나 증가한 5천6백25억원에 달했다.
이들 은행의 경상이익은 87년 1천4백87억원,88년 3천33억원에서 지난해 기록적인 신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은행 이익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3천억원 ▲주식매매 이익증가액 1천1백90억원 ▲신용카드 취급에 따른 수수료수입 증가액 7백70억원 등의 수지개선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규모를 늘리고 예대마진을 개선하는등 은행 본래의 업무에 의한 수익은 전체 수익증가액의 33.2%인 2천4백62억원에 그쳐 은행의 엄청난 이익이 주로 유상증자,주식매매 등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경상이익 규모는 한일은행이 9백77억원으로 88년에 이어 계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방은행 가운데 환투기로 막대한 손해를 보았던 광주은행은 1백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은행감독원은 각 은행의 막대한 이익에도 불구,부실채권 규모가 약2조2천4백억원에 달해 고율배당을 억제하고 대손충당금과 사내유보금을 늘려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은행 경상이익 현황 (단위:억원)
연 도 88년 89년 증 감
조 흥 285 812 527
상 업 205 488 283
제 일 423 825 402
한 일 571 977 406
서 신 352 627 275
신 한 460 771 311
한 미 124 153 29
대 구 90 148 58
부 산 15 47 32
충 청 64 157 93
광 주 43 △167 △210
제 주 25 47 22
경 기 84 231 147
전 북 76 156 80
강 원 106 147 41
경 남 68 145 77
충 북 42 61 19
외 환 542 716 174
동 화 ­ 16 16
대 동 ­ 2 2
동 남 ­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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