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스타일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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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가 범람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때는 펀드별 운용 특징을 먼저 알아보고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식형 펀드들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저마다의 운용 특성이 다른 개성이 있기 마련이다. 투자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펀드를 찾아 가입하는 것이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말한다.

우선 스타일별 펀드를 투자할 때는 펀드의 스타일 즉, 투자 원칙과 집중 투자 대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펀드의 위험 정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춘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스타일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지와 향후 장세 전망과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경우에는 스타일이 다른 펀드를 몇 개 선정하여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최근 펀드 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따라가서도 안 된다. 주식 시장은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고 어떤 특정 유형의 스타일 펀드가 최근 수익률이 높았다고 앞으로도 계속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투자증권 이상훈 상품전략부장은 "스타일 펀드는 투자자에게 투자 스타일 별로 펀드를 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만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의 스타일은 크게보면 대체로 우량주(성장형)펀드, 중소형주 펀드, 가치주형펀드, 배당주형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우량주 펀드=삼성증권의 '삼성우량주 장기 투자 펀드'는 업종별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최우수종목 10~20여개 만을 선별해 투자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종목보다 잘 알고 있는 소수 우량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워렌버핏의 투자 원칙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량주를 매입한 뒤 무조건 장기간 보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좋은 업황의 종목이 등장할 경우일부 종목을 처분하고 다른 종목을 매입하는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대상 종목의 대부분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이다.

대투증권의 '대한 퍼스트 클래스 에이스 주식형펀드'는 종합 주가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톱 다운 전략을 사용하여 거시 경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 섹터, 테마 등을 선정하여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중소형주펀드=올해 들어 각광을 받은 주식형 펀드라면 중소형주 펀드와 가치형 펀드라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중소형주식'은 국내 주식 시장의 중소형주 중에서도 핵심경쟁력을 갖춘 기업군에 집중 투자한다는 설명이다. 약관상 주식 편입비는 60% 이상이며 매월말 기준으로 펀드 보유 주식평가액의 50%이상은 중소형주에만 투자한다. 90일 미만 중도해지시에는 이익금의 70%가 해지수수료로 부과된다.

◇가치주형펀드=가치주펀드는 지수등락 보다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편입하고 적정가치에 이를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펴므로 매매가 적고 시장변화에 비교적 흔들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증권의 '부자아빠 거꾸로펀드'는 미래 수익 가치가 높고 내재 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주식(가치주)에 장기 투자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지 않고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주식에 60%이상 투자하며 가입시 1%의 선취 수수료가 부과되는 선취형 상품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판매하는 '프레스티지 가치주 주식'도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다.

◇배당주형펀드=배당투자란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매년 꾸준한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를 말한다. 배당투자펀드는 주로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배당포커스혼합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에 60%까지 투자하고 채권 투자도 병행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펀드는 채권형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 성장 주식형에 비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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