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혁 유보 우려 /체니 미 국방장관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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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스턴 로이터=연합】 미국과 동맹국들은 소련에서 진행중인 개혁이 「역전될 잠재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군사력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15일 촉구했다.
체니장관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시 소재 「휴스턴 포럼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개혁정책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여러 심각한 제반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소련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도기적 현상이 평화적이며 질서있게 계속되어 나갈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미국이 대소정책등을 수립한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신은 지금까지 나타난 소련의 변화중 일부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미국이 행동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체니장관은 또 고르바초프의 개혁 및 개방정책 등은 그의 후임자에 의해 일부 역전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자신은 지난 수개월간 강경 공산당정권이 무너진 동구에서 소련보다 개혁이 더욱 확실하게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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