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환컹보호를 위한 공동회의」| 공동의장 이민재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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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공해로 부터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단체가 모두 모여 의견을 통합, 일관된 목소리로 정부관계부처의 관심을 일깨우고 필요한 건의를 하자는 뜻에서 발족된 것입니다.』
지난9일 국내최초로 자연과 환경보호에 관련된21개 단체장과 교수4명등 25명이 모여 설립된「자연과 환경보호를 위한 공동회의」공동의장 3명중 한 사람인 이민재 박사(72·현 자연보호중앙협의회장)는 2명의 환경선언과 회의설립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자연과 환경보호운동은 지난 77년부터 여러 단체가 생기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5공시절 강압적 분위기에서 이 운동을 등한시한 결과 이제 자연과 환경파괴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관련단체의 의장이나 회장들이 직접 나서게된 것도 바로 이런 목적에서 입니다.』
이 의장은 정부관계부처에 대한 압력단체로 오인, 마찰을 염려하는 일부의견에 대해 『그런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제기될 때, 또는 정부관계부처에서 미처 착안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방향과 의견을 제시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이는데 힘쓰겠다는 것.
그러나『자연파괴나 환경오염실태를 은폐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은 이제 국민건강 뿐만 아니라 생존에까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환경정책이나 오염물질을 마구 쏟아내는 악덕 기업의 횡포에 대해 단결된 조직과 용기가 필요하죠.』
이날 채택된 25명의 환경선언인 ▲환경오염실태 자료의공개▲개발에 앞선 자연환경보호 우선정책▲국회내의 자연환경 보존특위 설치▲동북아 환경보존 국제기구 설립▲환경보존목표 설정및 과감한 투자▲초·중·고교과정부터의 환경교육 강화등의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이 의장은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연4회 이상 기본활동에 대한 결과평가를 하는 것등.
환경선언에 참석한 사람은 신응배 대한환경공학회장, 김봉균 한국자연보존협회장, 김정욱 환경과 공해연구회장, 권숙표 연세대환경공해연구소 고문, 박창근 환경교육회위원장, 노융희 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 김훈수 서울대명예교수, 정영호 서울대명예 교수등 이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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