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훌륭한 복귀전… 빅리그에 8번째 등판 삼진 6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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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사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화려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23일(한국시간) 빅리그 복귀를 통보받은 백차승은 곧바로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3실점 했다. 3-3으로 맞선 6회에 마운드를 넘겨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1m93㎝, 100㎏의 우람한 덩치에서 뿌려 대는 투구가 시원하고 효율적이었지만 홈런 한방이 '옥에 티'였다. 1회 선두타자 자니 데이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여덟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 시켰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3회 2사 1, 2루에서 아브레이우에게 초구에 3점 중월 홈런을 맞아 역전당했다. 매리너스가 3회 말 1점을 만회해 패전은 면했고, 백차승의 호투 행진은 다시 시작됐다. 4회 초 4번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5번 호르헤 포사다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버니 윌리엄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시켰다. 백차승은 2004년 8월 9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날 경기 전까지 일곱 차례(선발 다섯 차례) 등판에서 2승4패, 평균 자책점 5.52를 기록하고 있었다. 매리너스는 5-5로 맞선 9회 말 아드리안 벨트레가 끝내기 홈런을 날려 6-5로 이겼다.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서 2-5로 뒤진 9회 2사 2루에 대타로 나왔으나 1루 땅볼에 그쳤다.

한편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11경기 홈런 침묵으로 올 시즌 최장 기간 무홈런 타이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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