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가 휴대폰 … MP3 1600곡, 사진 2만장 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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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로는 세계 최대 저장용량인 8GB(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8GB 슈퍼뮤직폰(SCH-B570)'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제까지 출시된 휴대전화의 최대 저장용량은 4GB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해외에서 '4GB 슈퍼뮤직폰(SGH-i300s)'을 내놨으며 노키아(N91).도시바(W41T) 등도 4GB 용량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채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8GB의 용량은 내장 콘텐트 이외에 MP3 1600여 곡(곡당 4MB 기준)과 영화 16편(400MB 기준), 사진 2만여 장(300KB 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음악.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종합 멀티미디어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SK텔레콤에서 출시하며, 가격은 80만원대다. 크기는 가로 4.8㎝, 세로 11.2㎝, 두께 1.99㎝다. 이번 제품은 '슈퍼뮤직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잔향 효과.3D입체 음향 등 전문가급 오디오 기능을 휴대전화 사상 처음으로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음악기능을 대폭 강화한 휴대전화지만 아직 MP3 플레이어 시장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저장용량 측면에서 하드디스크 타입의 MP3 플레이어(30~40GB)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음 도입한 '골프 매니저' 기능을 이용하면 전국 골프장에 대한 정보와 코스 공략법을 검색할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연동해 홀 컵까지의 거리를 분석하고, 티샷의 비거리를 계산해 주는 등 '개인 캐디' 역할도 한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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