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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길이 왜 막히지?

중앙일보

입력

하루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김용진씨(42). 최근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되더니 이물감까지 느껴져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과로 때문일 것이란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요즘엔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안과를 찾았다. 진단결과는 안구건조증. 안과를 찾는 환자의 20% 정도가 해당되는 흔한 안질환이다.

#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증상

눈의 보호막이라 할 수 있는 눈물의 주성분은 물론 수분이다.

그러나 눈물은 수분 외에 상층부의 지방, 하층부의 점액으로 이뤄진다. 지방은 눈물의 표면을 고르게 하고 눈물의 증발을 억제한다. 우리가 눈물로 알고 있는 수분은 불순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점액은 눈물이 안구에 잘 접착되도록 해 눈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수분, 지방, 점액 모두 건강한 눈물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이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미흡할 때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눈물의 분비량이 부족한 원인은 체질적으로 눈물 분비가 적거나, 나이가 들면서 분비량이 줄어드는 경우다. 이외에도 약제(이뇨제, 항히스타민제, 수면제, 신경치료제, 진통제 등) 사용, 건조하고 바람부는 날씨, TV시청이나 컴퓨터 작업, 독서 등의 환경적인 요인들이 눈물 분비를 줄이거나 분비된 눈물의 양을 빨리 감소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눈물의 성분을 안좋게 하는 요인은 공해, 먼지, 담배연기, 화장가루, 피부의 각질이 눈물층으로 섞여들어가는 것 등이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눈이 시리거나 따갑다. 이물감, 가려움, 충혈, 눈부심 등이 있다. 대부분 오후가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장시간의 컴퓨터작업, TV시청 등 눈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도 심해진다.

# 치료법

안구건조증의 가장 일반화된 치료법은 인공으로 만든 눈물안약을 점안해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인공누액만으로도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이 호전된다. 인공누액은 시중에서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지만, 안과에서 진료를 받으면 건조 타입에 따라 적합한 인공누액을 처방 받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눈물소관을 막아 눈물이 좀더 오래 눈표면에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다. 양눈의 상하 네 개의 누점을 콜라겐으로 임시로 막고 약 1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부작용이 없으면 실리콘 소재로 시술한다.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 환경개선만으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울에 건조한 실내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헤어드라이어 사용과 흡연을 삼가고, 바람이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안경을 착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꺼풀의 청결유지도 중요하다. 장시간 작업시 눈을 수시로 깜박여주는 것도 눈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습관이다.

시력교정도 개인특성에 따라- 웨이브 프론트, 안구내 렌즈삽입술

시력교정술도 이젠 맞춤시대다.

최근 새로운 시력교정술로 각광받고 있는 웨이브 프론트, 안구내 렌즈삽입술이 개인별 특성에 맞춘 시력교정으로 수술 후 시력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것.

# 웨이브 프론트

웨이브 프론트는 기존의 라식 . 라섹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시술법이다. 시력교정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라식 . 라섹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야간시력저하, 빛번짐, 눈부심 등이 부작용이 지적돼왔다. 근시 . 원시와 같은 저위수차를 교정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라식과 라섹이 각막의 표면도(지형) 검사에 머문 반면, 웨이브 프론트는 개개인의 d안구특성, 각막지형 등을 섬세하게 분석해 각막에 있는 미세한 굴곡, 수정체 . 망막 . 유리체 등에 의한 오차까지 해결해준다. 라식 . 라섹에서 놓칠 수 있는 고위수차(저위수차보다 좀더 미묘하고 복잡한 시력방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개개인의 안구특성에 맞춰 시술이 이뤄지므로 기존의 굴절시력교정의 목표시력이었던 1.0 이상의 시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야간의 시력저하, 빛번짐 현상을 최소화해 시력의 질을 높여준다.

새빛안과병원의 박규홍 대표원장은 "웨이브 프론트는 시력의 질을 높여주는 시력교정술"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웨이브 프론트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각막형태가 너무 불규칙하거나 라식이나 라섹으로 교정이 안되는 고위수차인 경우, 외상 등으로 각막에 상처가 있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 안구내 렌즈삽입술

라식을 비롯한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모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도수만큼 각막을 깎아내서 교정하는 수술이므로, 도수가 너무 높아 각막을 많이 깎아내야 하거나 원래부터 각막이 얇은 경우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안구내 렌즈삽입술이다. 안구내 렌즈삽입술은 특수 제작된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눈 속의 콘택트렌즈라 할 수 있다.

렌즈를 어느 위치에 삽입하느냐에 따라 ICL(Implantable Contact Lens), 알티산 렌즈 삽입 등으로 나뉜다.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원하는 시력을 얻을 수 있어 안전하다. 회복이 빠르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렌즈의 제거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도근시, 각막두께가 얇은 환자에게 적절하다.

다만, 수술비가 고가이다. 라식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려워 수술할 병원과 의사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도움말=새빛안과병원 박규홍 원장 (031-900-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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