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흔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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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도」조세형은 83년4월14일 서울 형사지법 구치감 환풍기를 뚫고 도주했다 5일만에 시민신고로 총상을 입고 검거돼 현재 청송교도소에서 복역중이며 2007년에 형기가 종료된다.
또 88년10욀8일「미결수 12인 탈주 사건」은 10월16일 서울 북가좌동 고영서씨(50) 집에서 주범 지강헌 등 3명이 사살·자살하고 막을 내렸으나 김길호(22) 혼자만이 아직껏 검거되지 않고 있다. 검거된 8명에게는 특수 도주죄가 적용돼 4∼7년씩 형량이 추가됐다.
부유층만을 상대로 범행해 온데다 인명을 해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의적」이라는 동정심마저 불러일으켰던 대도사건과「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유행어를 남긴 미결수 탈주사건. 당시 조씨를 신고했던 시민 이모씨(당시25세)는 현재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탈주범들이 인질극을 벌였던 북가좌동 고씨 집은 사려는 사람이 없어 법무부가 매입, 교도관 자녀 기숙사로 사용된다. <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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