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 300점이상 고득점|42·2%나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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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의예·전자 낮아져>
28일 발표된 90학년도 입시 서울대 합격자 4천3백84명 (체육 특기자 1명 선발 제외) 가운데 3백점 이상 고득점자가 42·2%인 1천8백53명으로 지난해 (9백83명, 24·4%) 보다 1·8배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서울대 주요학과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3∼6점 정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은 45·8%인 2천10명으로 지난해(43·4%) 보다 약간 늘어났다.
3백점 이상 고득점 지원자는 인문계 8백명, 자연계 1천54명으로 이 가운데 자연계에 지원한 3백1점 득점자 1명이 불합격됐다.
최저 합격선은 인문계 2백69점, 자연계 2백43점으로 지난해 (인문계 2백73점·자연계 2백39점) 에 비해 인문계는 4점 낮아졌고 자연계는 4점 높아졌다.
합격자의 80%를 기준으로 한 득점수준은 인문계가 2백92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자연계는 2백82점으로 6점 높아졌다.
학교측은 법대·제어계측과 등 주요학과의 합격선이 높아지고 3백점 이상 고득점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보다 학력고사 문제가 다소 쉬워 고득점재수생이 늘어난데다 이들이 안전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체합격자 가운데 남녀비율은 78·5대 21·5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1지망합격자 비율은 90·7%에서 91·2%로 높아졌다.
지역별 합격자 비율은 서울 42·9%, 부산 10·4%, 경남 7·2%, 경기 7·1%등이며 50명 이상 합격 고교는 5개교(지난해 3개교), 40명 이상 합격고교는 3개교(지난해 2개교), 22명이상 29개교 (지난해 39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판도가 약간 변화됐다.
전체수석은 지난해(3백25점) 보다 8점 높은 3백33점을 획득한 경제학과 지원 양신호군 (18·대구고3) 이 차지했고 자연계수석은 지난해보다 2점이 높은 3백327을 받은 전자공학과지원 윤여환군(18·휘문고3) 이 차지했다.
여자수석은 3백26점을 받은 영어영문과 지원 강윤정양(18·이대부고3)이 차지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쌍둥이 홍석현(18·서울 휘문고3) 석용(서울 영동고3)군이 각각 국문과와 국어교육과에 합격했고 임학과 지원의 김응만군(경북 안동고3)은 15세로 최연소, 영문과지원 홍성룡씨(검정고시 출신)는 30세로 최고령 합격했다.
한편 사정결과 합격선은 경제학과 3백2점, 법대3백1점, 경영대 2백97점으로 밝혀졌고 자연계에서는 제어계측이 3백1점으로 최고, 물리2백98점, 의예2백95점 등으로 나타났다.
1지망자로 합격자를 1백%충원한 학과는 인문 사회계열에서 법대·경제학과 등 2개가 있고 자연계에서는 제어계측·컴퓨터공학·항공 공학·화학공학·원자핵 공학 등으로 이들 학과 합격선은 3백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예과의 합격선이 의외로 낮아져 전기공학과 제어계측과 탈락자가 합격했고 자연계 인기학과인 전자공학과는 의예과·전기공학과·화공학과보다 합격선이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적인 대학간 하향지원과 함께 대학내 하향지원의 반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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