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 매니저 낀 폭력도박 조직 적발 서울지검 3개 파 13병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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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지검 특수2부 (강신욱 부장, 김인호 검사)는 19일 폭력조직과 손잡고 도박장을 개강한 뒤 기업인, 가정주부들을 끌어들여 이들로부터 10억 여 원의 개장 비를 뜯어온 폭력도박조직3개 파를 적발, 이중「홍은동파」두목 이용우씨 (42, 연예인 매니저)와 「사당동파」두목 최한덕씨 (42,부동산중개업)등 모두 1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홍은동파」조직원 최은석씨(36, 상업)등2명을 도박개장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청주덕파」두목 이복희씨(53, 여)등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의 도박판에서 현금, 수표등 6천5백여 만원과 현금대용카드(속칭 딱지) 5천 여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이씨는 가수 남모씨등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홍은동 삼성빌라에 도박장을 개설, 중소기업체 사장 등을 도박판에 끌어들인 뒤 이들로부터 판돈의 30∼4O%에 해당하는 5억 여 원을 도박 개장 비 명목으로 뜯어온 혐의다.
이씨는 도박개장 등으로 올린 부당이득으로 그랜저승용차를 몰고 서울이태원동 212의3 시가 5억 여 원의 고급주택에 살면서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구속된 최씨는 정년부터 고향후배 10여명과 도박조직을 결성한 뒤 지금까지 도박장을 개강, 개장 비를 뜯는 수법으로 30여 회에 걸쳐 2억 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해왔다는 것이다.
최씨는 또 85년 국내 라이트급 랭킹 1위였던 권투선수 최영내씨(27, 구속)등 2명을 해결사로 고용, 1억5천만 원의 노름빚을 진전모씨(50)의 서울 북아현동 집을 찾아가『빚을 갚으라』고 위협하며 가족들에게까지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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