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노출패션의 악센트 액세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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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올 초부터 유행했던 노출패션이 땡볕 아래서 더 화끈해지고 있다. 올여름에 길이가 짧아진 미니스커트.탱크톱(배꼽티) 등이 많이 팔렸다. 이에 힘입어 액세서리 업체도 특수를 누렸다. 노출패션에 맞춰 액세서리를 몇 겹씩 두르는 게 유행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제이에스티.갤러리어클락 등 잡화 브랜드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55% 이상 늘었다. 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은 길게 늘어뜨려 두세 겹으로 착용하는 '빅 사이즈 목걸이'를 하루에 800개 넘게 팔았다. 롯데 잡화매입팀 이지원 바이어는 "노출 패션은 옷으로만 포인트를 주기 힘들어 화려한 액세서리를 활용한다"며 "목걸이.귀걸이는 기본이고 팔뚝찌.발가락찌 등으로 온몸을 치장하는 게 올여름 패션 트렌드"라고 말했다.

◆벨트=원피스.미니스커트.스키니팬츠 등을 입을 때 'S'자 몸매를 돋보이게하는 게 벨트다. 올여름엔 1980년대 유행했던 금속 재질의 징이 박힌 스터드 벨트나 에나멜 소재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원색의 원피스엔 가늘고 굵은 벨트가, 스키니팬츠엔 골반 위 허리 라인에 맞춘 벨트가 어울린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빈치스벤치의 스터드벨트는 6만9000~7만9000원, 톰보이의 캐주얼 벨트는 5만9000~6만9000원이다. 인터넷쇼핑몰에선 저렴한 가격에 에나멜 벨트(1900원.G마켓), 나비 체인벨트(8900원.G마켓), 체인벨트(3500원.옥션) 등을 판다.

◆발찌=샌들을 신을 때 앵클릿(Anklet.발찌)이나 토링(Toe ring.발가락지) 하나 없으면 밋밋하다. 지난해에 이어 큐빅 장식이나 화려한 꽃 프린트가 있는 제품이 인기다. 앵클릿을 잘 활용하면 발목이 가늘고 길게 보인다. 토링은 걸을 때마다 경쾌한 느낌을 나게 한다. 여성 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라모베 등에선 8만8000~16만9000원 사이의 발찌가 잘 팔리고 있다. 발가락지는 6만9000원대다. 옥션에선 걸을 때마다 흔들리며 반짝이는 딸랑이 토링을 3만9900원에 판다.

◆팔찌.팔뚝찌=민소매 셔츠를 입는 사람이 늘면서 팔목이 아닌 팔뚝에 차는 소품도 잘 팔리고 있다. 팔뚝찌를 하는 남성도 많다. 특히 올해 새로운 디자인의 팔뚝찌 제품을 내놓은 명품 브랜드가 많다. 아르마니의 팔뚝찌는 19만8000~29만8000원이다. 기존 팔찌 제품은 올여름 더 화려해지고 굵어졌다. 하트.열쇠 무늬의 장식이 달린 스와로브스키 팔찌는 15만6000원이다. 옥션에선 투명한 플라스틱에 큐빅이 박힌 서머 리본 팔찌(7000원)와 남성미가 넘치는 뱀가죽 장식 팔찌(1만7400원)가 인기다.

◆손목시계=요즘 손목시계 디자인은 거의 장신구 수준으로 과감해졌다. 특히 올해는 큐빅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시계밴드의 색상도 핑크.화이트.그린으로 화려해졌다. 남성들 역시 메트로섹슈얼 붐의 영향으로 꽃무늬 셔츠 등에 어울리는 핑크색 계통의 시계 밴드를 많이 찾는다. 또 그동안 여름철엔 땀이 차는 문제 때문에 메탈 소재 밴드가 많이 팔렸으나 요즘은 다양한 컬러의 가죽 소재 밴드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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