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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5이닝 3실점…시즌 8승 무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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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홈런 싸움 끝에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진의 난조와 포수의 악송구 한번으로 승리 투수가 날아갔다. 방어율은 종전 4.66에서 4.68로 약간 높아졌다.

박찬호는 6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강타자 본즈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레이 더햄에게 적시타를 맞고 4-3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클레이 메르디스에게 넘겨줬다. 메르디스는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6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4-3으로 앞선 8회초 메르디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스캇 라인브링크는 모이세스 알루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알루는 도루를 강행했고 샌디에이고 포수 마이크 피아자의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한 후 더햄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아 동점 주자가 됐다.

장출혈로 인해 DL에 올랐던 박찬호는 지난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고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홈런 2방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경기가 거듭 될수록 안정감을 되찾아 가면서 호투를 펼쳤지만 6회를 마치지 못한 채 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메르디스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이것도 끝내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박찬호는 1회초 삼진 1개를 솎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팀 동료 브라이언 자일스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2회초 베리 본즈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본즈의 통산 724호 홈런이자 박찬호에게 뽑아낸 8번째 홈런.

샌디에이고는 2회말 조쉬 바필드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를 지원 사격했지만 박찬호는 3회초 또 다시 토드 그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구위가 살아난 박찬호는 경기 4, 5회까지 1안타 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자일스의 솔로홈런과 2회말 조쉬 바필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냈다. 3회와 4회도 각각 벤 존슨과 마크 벨혼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박찬호를 거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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