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태풍 '우쿵' 올라 온다 … 17일 제주도 영향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우쿵'이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해상에서 북상하는 태풍 우쿵이 현 진로를 유지하면 19일 오후 충남 이남 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쿵은 중심기압이 985hpa인 중형 태풍으로 초속 21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우쿵이 영향을 미치게 되면 7월 집중호우를 몰고 온 제3호 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올 들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두 번째 태풍이 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17일 밤을 기해 제주도 남쪽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키로 했다. 기상청은 "우쿵이 일본 가고시마 내륙에 상륙하면 강도가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현재 진행 방향의 해수 온도가 태풍을 발달시키기에 알맞아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제11호 태풍 '소나무'는 1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해상에서 소멸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19일 이후 남부지방의 기온이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손태성 통보관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가 낮아지겠다"고 설명했다.

이원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