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비 공산내각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후사크 대통령 사임>
【프라하=연합】찰파 신임 체코슬로바키아 총리는 10일 41년만에 처음으로 비 공산당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연립내각을 구성했으며 지난 20년간 소련의 비호아래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후 사크 대통령은 신내각 취임 후 즉각 사임했다.<관계기사 4,5면>
새 내각은 찰파 총리를 비롯한 공산당 10명, 재야출신 7명을 포함한 비 공산당계 11명 등 모두 21명으로, 특히 2명의 제1부총리 가운데 1석은 재야단체인 시민포럼이 지명한 가톨릭계의 얀 카르노구르스키가, 나머지 1석은 공산당계의 저명한 경제전문가 발트르 코마레크가 임명됐다.
이밖에 외무장관에는 77인권헌장 운동을 주도한 죄로 3년간 투옥된 전TV기자 이리 딘스트비어가, 재무장관에는 시민포럼이 지지하는 경제학자 바클라프클라우스가, 노동장관에는 공장 노동자 페트르 밀러가 각각 임명됐다.
한편 하벨이 대통령 후보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있는 가운데 지난68년 프라하의 봄을 주도했던 알렉산데르 두브체크 전서기장(69)도 대중의 요구가 있다면 자신은 차기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