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분석 '투명지수'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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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의 주가를 토대로 새 주가지수를 만들어 발표하겠다."

강영주증권거래소 이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로 선임된 뒤 "지배구조를 개선해 국내 증시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WFE는 뉴욕.런던.도쿄증권거래소 등 47개국 56개 증권거래소가 회원으로 있는 국제기구다.

姜이사장은 "회원사들은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것이 세계 경제를 침체시킨 한 요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총회에선 각국에 상장된 3만8천개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업 지배구조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고안은 ▶대형 기업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사외이사가 절반을 넘어야 하고▶주주의 돈과 기업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장치를 갖추고▶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요 변동 사안에 대해 연차보고서를 낸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증권거래소도 이 같은 권고안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를 투자의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지배구조 주가지수(CGPI)를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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