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 U2의 보노 포브스 제2 대주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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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세계 정상급 록그룹인 U2의 보컬리스트 보노(사진)가 미국의 유명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의 2대주주가 됐다.

포브스 그룹은 창업자인 B.C. 포브스의 자손들이 사모펀드인 엘리베이션 파트너스에 주식 상당수를 넘겼다고 7일 밝혔다.

정확한 거래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엘리베이션 측이 2억50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노는 이 펀드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포브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포브스 현 그룹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급변하는 환경으로 전통있는 잡지들마저 참신한 사고를 지닌 투자자들을 받아들일 필요성이 생겼다"며 "엘리베이션 측에 주식을 넘기는 것도 이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 측은 엘리베이션이 인터넷 등 뉴미디어쪽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2는 76년 결성된 아일랜드 출신의 록그룹. 음악성이 있으면서도 현실참여적인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2월 미 대중음악계의 최고상으로 꼽히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을 포함, 다섯개 부문의 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드싱어인 보노는 그간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 및 고아 돕기 운동을 활발히 벌였으며 반전 사회운동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이 덕분에 그는 여러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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