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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경기 중 ‘욱일기’ 등장…서경덕 “IOC에 항의”

중앙일보

입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2020 도쿄올림픽이 지난 8일 폐막한 가운데 사이클 경기 중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다.

서 교수는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도쿄올림픽에서 벌어지지 말았어야 할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한 관중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버젓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은 ‘올림픽 관련 시설이나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지역 안에서는 정치적·종교적·인종차별적 시위나 선전 활동을 금지한다’고 규정한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며 태평양 전쟁 패전 때까지 일본군의 군기로 사용됐다.

서 교수는 IOC에 항의 메일을 보내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만 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오는 24일에는 2020도쿄패럴림픽이 진행된다. 서 교수는 “또다시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서 세심한 주의가 더 필요할 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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