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원에 북한 방문 관련 공개 질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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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 사제단은 17일 사제단의「북한 방문을 위한 북한 주민 접촉 승인 신청」(9.29일자) 에 대한 통일원의 회신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냈다.
정의 구현 사제단은 통일원 장관 앞으로 된 공개 질의서에서『회신 공문은 7·7특별 선언 정신과 달리 북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방북 여건에 대한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궤변을 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11월30일까지 정부당국의 답변을 촉구했다.
사제단은『종교인의 종교 활동의 자유는 민주 사회 구성원의 기본권에 속하며 따라서 천주교 사제들의 특정 사목 활동에 대한 의견 수렴과 결론은 교회의 자율적이고 존엄한 판단에 근거하는 것이며 특정 정치 권력의 요구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 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통일원이 『천주교 전체의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하여야 한다』고 한 것은 잘못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종교인의 행동을 제약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제단은 사제들의 방북 활동이 「북한의 공작적 차원의 심리전에 호응한다」는 통일원의 판단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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