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성폭력 폭로 비서 첫 인터뷰 "그의 행위는 범죄…책임져야"

중앙일보

입력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하고 형사 고소한 전직 비서 브리트니 코미소(왼쪽)가 CBS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하고 형사 고소한 전직 비서 브리트니 코미소(왼쪽)가 CBS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하고 형사 고소한 전직 비서가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뉴욕주 검찰총장이 공개한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성추행 혐의 보고서에 등장한 11명의 피해자 중 1명이다.

쿠오모 주지사의 비서를 지낸 브리트니 코미소는 8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형사 고소는) 올바른 일이었다. 주지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지사가 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가 내게 한 짓은 범죄였다. 그는 법을 어겼다"고 했다.

코미소가 공개적으로 인터뷰에 응한 것은 처음이다. CBS방송은 이날 인터뷰 일부만 소개했으며 9일 전체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 3일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직원을 성추행하고 이를 공개한 이들에 보복 조처를 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코미소는 해당 보고서에서 '비서 #1'로 지칭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미소는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16일 올버니 관저에서 자신을 잡아당겨 포옹하고, 블라우스 아래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2019년 12월 31일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사무실에서 셀카를 찍자고 한 뒤 최소 5초간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놀라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첫 번째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다고 코미소는 전했다.

그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싶었으나, 이를 발설하면 해고당할까 두려워 입을 닫았다고 검찰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뉴욕주 검찰은 쿠오모 주지사를 기소하지는 않았다. 코미소는 뉴욕주 올버니카운티 보안관실에 쿠오모 주지사를 고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뉴욕주 의회는 탄핵 절차에 돌입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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