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8회말…한국, 한 번의 기회는 남았다

한국 야구가 13년 만의 올림픽 한·일전에서 패했다. 한국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2-5로 패했다. 패자 준결승으로 밀린 한국은 5일 결승 진출을 놓고 미국과 대결한다. 이기면 결승에 올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지면 3~4위전으로 밀려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한다.

13년 만의 야구 한·일전 2-5 패배 #오늘 미국과 결승 진출 놓고 격돌

메달 순위 (4일 오후 10시 기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 9전 전승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회 초 선두타자 박해민의 볼넷, 1사 후 이정후가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4번 양의지와 5번 김현수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일본은 3회 말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가이 다쿠야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야마다 데쓰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사카모토 하야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5회 말에는 1사 3루에서 나온 요시다 마사타카의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뒷심을 보여줬다. 6회 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일본 좌익수 곤도 겐스케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강백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무사 1루에서 이정후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현수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승부는 8회 말에 갈렸다. 일본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야마다가 고우석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요코하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