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KS규격 신청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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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KS규격 (한국공업규격)을 따려는 외국업체들의 신청이 최근 잇따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공진청은 지난달 말 대만의 위생도기업체인 호쳉사의 KS 표시를 승인한데 이어 최근 「스카치테이프」로 유명한 미국의 다국적 화학제품업체인 3M사의 신청을 심사하여 이 회사가 국내 수출하는 산업용 마스크(간이방진마스크)에 대해 KS표시를 승인했다.
이처럼 외국업체들이 올 들어 KS를 획득하려고 하는 것은 본격적인 수입 개방과 함께 국내시장이 각국 상품들의 경합장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에 대한홍보와 시장이점을 노린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대상이 된 위생도기와 방독마스크는 국내용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대상이 된 위생도기와 방독마스크는 국내 수요급증에 따라 수입품들간의 각축이 치열한 품목들이다. 위생도기의 경우 국내건축자재들과의 호환성문제, 마스크 경우 작업장에서의 보다 안전한 품질보증 등이 시장의 관건이 되고있다.
현재도 이탈리아·태국 등지의 위생도기업체들이 공진청에 KS획득에 대한 상담을 진행중이다.
KS규격은 일본의 JIS등과 마찬가지로 공산품의 품질개선과 거래의 단순·공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61년 제정돼 그 동안 국산품뿐 아니라 외국업체제품에 대해서도 기준에 들 경우 이의 표시를 허용해 왔으나 지금까지 당국의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한 KS표시 의무화에 따라 87∼88년 일본의 대동메틀공업 (대상 품목 자동차 기관용 베어링) 등 7개 사와 이탈리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지아코미니사가 자사의 볼벨브에 대해 KS표시를 승인 받은게 전부다.
외국업체가 KS표시를 승인 받으려면 대상 제품뿐 아니라 현지 생산공장도 함께 심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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