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차값 내리고 5년·15만㎞ 보증…내년 전기차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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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내년도 상반기 한국에서 선보일 예정인 전기차 ID.4. 사진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이 내년도 상반기 한국에서 선보일 예정인 전기차 ID.4. 사진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코리아가 내년 상반기 전기차 ID.4를 한국 시장에 들여온다고 22일 발표했다. 슈테판 크랍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이날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폴크스바겐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전기차를 추진한다”며 “내년 상반기 ID.4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D.4는 폴크스바겐이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미국에서 선보인 ID.4가 올해 안으로 전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판매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내년 한국 전기차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ID.4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패밀리 모델은 ID 시리즈도 런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날 3A 전략을 발표했다. 부담 없이 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고(More Accessible), 유지보수 비용 등 총소유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이고(More Affordable), 첨단 안전 장비와 편의 사양을 적극적으로 적용해(More Advanced) 폴크스바겐이란 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이 22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향후 시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이 22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향후 시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날 3A 전략으로 보증 연장과 차량 가격 인하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달 선보인 신형 티구안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전 모델 라인업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혹은 15만㎞의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특정 모델에 적용한 무상보증 연장을 전 모델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보증 연장 프로그램 도입은 수입차 대중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수입차 장벽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차량 가격도 낮췄다. 7월 말부터 인도되는 신형 티구안부터 향후 출시되는 전 모델에서 새로운 가격 정책을 도입한다. 신형 티구안 2.0 프레스티지 모델은 4380만원(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2.0 프리미엄 모델은 4005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티구안 대비 200만원 낮아진 수준이다. 티구안은 국내 시장에서 연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디젤 게이트를 인식한 듯 향후 선보일 디젤 모델은 EA288 에보 엔진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EA288 에보 엔진은 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을 약 80%까지 저감한 엔진이다. 이 엔진은 이달부터 인도되는 신형 티구안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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