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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이번엔 강원 원주 몰려간다…이틀간 4200명 집회 계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3일 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종로3가 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일 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종로3가 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2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84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오는 23일 강원 원주혁신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추진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7월 말 8월 초가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금요일에는 원주에서 또 한 번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명단 제출 요청에 즉시 협조해 주시고, 대규모 집회 계획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노총은 원주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오는 23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고객센터 상담사 직고용을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은 23일 1200여 명, 30일 3000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원주시가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에선 99명까지만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데, 민노총은 건보공단 본사 사옥을 중심으로 100인 이하씩 이른바 '쪼개기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집회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17일부터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최근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집회가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한편 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와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개최 금지를 통보하고 집회 예정지였던 여의도 일대를 봉쇄했지만, 민주노총은 장소를 바꿔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참가자 중 3명의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됐으며,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민노총 측에 집회 참석자 명단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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