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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까지 이미 1440명 확진…역대 기록 또 갈아치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문진표를 작성하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문진표를 작성하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13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방역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에서 오후 9시까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440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역대 최다 발생기록인 1378명(지난 10일 0시 기준)을 갈아 치웠다. 자정까지 확진자를 더하면, 15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확진자는 지난 7일 0시 기준 1212명으로 네 자릿수를 보인 이후 엿새째 1000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통상 주말·주초는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환자 발생 규모가 주중보다 적다. 이 때문에 수·목요일 오전 9시 30분 발표되는 공식 통계가 ‘성적표’로 불린다. 14일 하루 동안에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숨어 있는 환자를 찾으려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13일 오후 9시 기준 보고된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613명)·경기(402명)·인천(96명)으로 수도권이 1111명(77.2%)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 발생이 1000명을 넘은 건 10일(1021명)에 이어 두 번째다. 비수도권은 329명(22.8%)이다. 1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확진자 수는 1500명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최다 기록이다.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내 상차림 식당들이 집단 휴점을 하고 있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내 상차림 식당들이 집단 휴점을 하고 있다. 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은 비슷한 연령대의 선행 확진자를 통한 감염이 상당수 이뤄졌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확진자 2만7708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1만2082명(43.6%)이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됐다. 지난 3차 유행(지난해 11월13일~올 1월 20일)땐 32.2% 수준이었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특히 선행 확진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60세 미만이 86.6%를 차지하고 있다. 지인·동료를 통한 감염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세대 간 전파는 줄고 동일 연령대 간 전파 비중이 증가했다는 게 방대본 분석이다.

여기에 전파력이 센 델타(인도)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다. 수도권은 전주보다 델타 변이 검출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6월 마지막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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