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별 지원이 당론, 발표 과정서 전달 제대로 안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를 이뤘다가 당내 반발에 이를 번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코로나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선별지원이 저희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현행 3조9000억원에서 훨씬 늘리자는 게 저희 선별지원을 강화하는 것이고, 민주당 같은 경우 보편지급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어서 80% 지급에서 100%로 가는 것이 그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양당이 추구하는 게 있었고, 양당이 양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자신이 소상공인 지원 비중을 늘리자고 제안했고 송 대표가 긍정적으로 검토해줘서 그 부분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제부터 방역이 강화돼 저와 송 대표가 식사하고, 저희가 얘기한 내용을 정리해서 옆방에서 식사하던 대변인들에게 스피커폰으로 전달했다”며 “그래서 합의된 7개 항목을 간략하게 읽고 발표하게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설명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대변인들이 진행했는데, (송 대표와의) 논의 과정에서 있던 고민이 전달되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변인 발표 때도 ‘각 당에서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어제 속보 경쟁 속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만 나가서 여론이 강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