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중 「금리인하」 발표<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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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늦어도 내주 안으로 실세금리의 인하를 유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이규성 재무부 장관은 10일 금리문제와 관련, 이같이 밝히고 『현재 금리자율화의 테두리 안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정부는 수출과 투자촉진에 역점을 두고「전반적인 실세금리의 하향조정」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실세금리 하향조정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영향력 있는 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다른 은행들도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선진국의 자율화된 패턴을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시간을 두고 통화공급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은행의 일반대출금리인하를 유도해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수휴 재무부 제1차관보는 『금리 자율화가 실시된지 1년이 다되는데도 실세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 생각보다 통화공급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업들은 수익저하·임금인상·외상매출금의 증가때문에 자금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과거처럼 한꺼번에 몇%포인트씩 금리를 내리는 방안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해 내주 초에 발표될 금리인하방안이 당장의 가시적인 금리인하는 몇몇 정책성 금리에 그치고 통화의 신축적인 공급 등 자금시장의 수급조절을 통해 금리의 하향안정을 유도하는데주안점이 두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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