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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서 파워에이드가 나와요" 춘천, 사흘째 수돗물 대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원 춘천시에서 지난 9일부터 사흘째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꼭지에서 콜라가 나온다” “녹물 대신 이젠 파워에이드” “주방에서도 파란 물 나옴” 등의 설명과 함께 사진 수십 건이 게시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소양취수장 펌프 밸브 연결부위가 파손되면서 전체 펌프(5기) 가동이 중단됐다. 시는 긴급 공사를 통해 약 9시간만인 오후 11시께 복구를 마쳤으나 이후부터 탁수 현상이 발생했다.

수도꼭지에서 누런 녹물이나 검은색 물, 이온음료를 연상케 하는 푸른색 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샤워 꼭지에 새 염소필터를 장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필터 색깔이 누렇게 변해 오랫동안 사용한 제품보다 더 더러워졌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시청은 각 지역 면사무소를 통해 생수와 급수차를 지원하고 있지만,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날씨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통수 완료는 12일 오후 6시경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수지에 물이 채워지는 시간은 5시간가량 소요되며, 배관 공기를 제거하는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민께 많은 불편 끼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최선을 다해 복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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