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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83.2%로 파업 결의…3년 만에 파업 돌입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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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7일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 83.2%로 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울산공장을 포함해 아산·전주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8599명 중 4만311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8.7%를 기록했다. 사진 현대차노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7일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 83.2%로 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울산공장을 포함해 아산·전주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8599명 중 4만311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8.7%를 기록했다. 사진 현대차노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7일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 83.2%로 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울산공장을 포함해 아산·전주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8599명 중 4만311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88.7%를 기록했다. 반대는 11.5%였다. 찬성률은 지난 2018년 7월 진행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65.62%)보다 높았다.

파업 찬반 투표는 단체협약 결렬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13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 결의를 끝냈지만 당장 쟁의에 돌입할 순 없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야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가진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다음 주 초 관련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교섭에선 여타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임금인상을 단행하고 풍족한 성과급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을 때도 사회적 어려움과 같이하기 위해 임금 동결과 부족한 성과급을 받고 교섭을 무분규로 타결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쟁의 카드를 손에 쥐고서 사용자 측과 교섭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커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2018년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이 결렬한 후 2~6시간 간격으로 부분파업을 했다. 이후 노사는 교섭을 다시 진행해 합의안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차량 출고 지연 등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반도체 물량 부족 등으로 출고가 밀려 있어 차량 계약자의 대기 기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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