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가나 노조, 내일 찬반투표…GM은 이미 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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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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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일 파업 찬반 투표를 한다. 현대차 노조는 5일 제142차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이르면 7일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대의원은 2021년 단체협약 결렬을 선언하고 만장일치로 쟁의를 의결했다”며 “사측은 2021년 단체협약에서 5만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성과분배와 조합원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달 말 열린 13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교섭안이 조합원의 요구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임시 대의원 대회를 소집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사측에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동쟁의 안건이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한편 한국지엠(GM) 노조가 쟁의권 확보를 위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76.5%가 찬성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기면서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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