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누드시위, 가벼워질수록 커지는 위력!

중앙일보

입력

며칠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XXX 미수녀’사진을 보고 문든 생각나 글을 씁니다.

진상은 한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받을 돈을 못받은 김 아무개씨가 자신의 의견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예전부터 대기업들은 받을 돈은 현찰로 받고 줄 돈은 어음으로 주는 게 관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계에서 이제 공룡으로 군림하고 있는 회사이고 보면 군소 인터넷 사업자들에게는 원한 살 일도 여럿 있었겠죠.

김씨가 전적으로 옳은 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아무튼 이런 시위 방법은 대단히 큰 반향을 일으킨 듯 합니다. 사실 새로운 방법은 아니죠. 누드 시위라는 것은 그리 드물지 않게 돼 버린지 오래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죠.

①번 사진은 명동 한복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물론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이 1분만에 달려들어 모포로 덮어 버렸다고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대단히 동작이 빨라야 했겠죠.
②번 사진은 교육개혁을 하자고 나선 칠레 대학생들이리고 합니다.
③번 사진은 스페인의 소방관 형들입니다. 영화 Full Monty가 생각나는군요.
④번 사진은 첫번째 사진과 마찬가지로 동물 모피 의류에 반대하는 파멜라 앤더슨 언니의 최근 사진입니다. 역시 세계적인 주목을 끌기는 하는데. 유난히 모피 반대 운동은 누드와 인연이 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직 아시아권에선 쉽지 않은게 누드 시위인 모양입니다. 필리핀 학생들은 누드 시위를 하긴 하되 털모자로 전부 얼굴을 가렸어요. 예전에 한국에선 경찰이 현장 촬영 사진을 통해 시위 참가자를 식별하곤 했는데.

사실 얼굴을 가려도 저 시위 참가자들은 누드로 조사하면 다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누드 시위의 원조를 꼽으라면 고디바 부인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유명 초콜렛 상표가 된 고디바 부인은 세금 감면을 위해 누드 행진을 벌인 전설상의 인물이죠. 그녀를 엿보다 장님이 됐다는 Peeping Tom이야기도 유명합니다.

<댓글 모음>
▲미수녀=XXX에서 조작한 건 아닐까요???
▲작은인장=누드시위(?)의 역사 하면 중국의 건전지 사용 반대 포퍼먼스가 있지 않을까요? ^^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개살구=미수금의 합계가 백육십만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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