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거지에 호텔신축 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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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금까지 관광호텔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돼있던 일반 주거지역에 앞으로는 신규호텔 신축허가가 일체 나가지 않게 된다.
서울시는 9일 일반주거지역에 객실 2백실 이하의 관광호텔을 새로 짓거나 여관을 개조, 관광호텔로 바꾸는 것을 일체 허용치 않기로 했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빠찐꼬 등 오락장과 무도유흥음식점·사우나탕 등 위락시설을 갖춘 관광호텔을 주택이 밀집된 곳과 학교 근처 등 일반주거지역에도 지을 수 있도록 허가해 왔으나 이들 호텔들이 주거·교육환경을 크게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시내 관광호텔 83곳 중 일반주거지역에는 스위스그랜드호텔(홍은동)을 비롯, 리베라(청담동)·캐피탈(이태원동)·삼정(역삼동)·남서울(역삼동)·뉴월드(삼성동)호텔 등 30여곳이나 되며 관광호텔을 새로 짓거나 여관을 호텔로 바꾸기 위해 승인 신청한 것도 30건이나 된다.
도시계획상 용도지역 중 주거지역은 주거전용·일반주거, 준주거지역으로 나누어져 ▲주거전용지역에는 주택과 근린생활 시설만을 지을 수 있고 ▲일반 주거지역에는 판매·위락·공해관련시설을 지을 수 없으며 ▲준주거지역은 판매시설을 허용하지만 위락·공해시설은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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