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지 의원모임 7일 창립식…“당내 주자로 자강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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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국회포럼이 7일 창립식을 연다. 원 지사는 포럼을 기반으로 이달 중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5일 원 지사 측에 따르면 7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희망오름 국회포럼 창립식이 열린다. 희망오름은 대선 주자인 원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으로, 현역 의원 3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충북 제천시ㆍ단양군)과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3선의 이채익 의원과 초선인 강민국ㆍ구자근ㆍ박성민 의원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의원들이 공개 지지 성격의 모임을 발족하는 건 원 지사가 처음이다. 모임 공동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5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대선 정국에 특정 주자 지지모임에 이름을 올릴 때는 뭔가 결심이 서지 않으면 어렵다”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더 늘어나고 있다. 원 지사가 저평가 우량주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원 지사가 16대 국회에 첫 입성할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같이 받았던 ‘공천 동기’다. 포럼 당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고, 이준석 대표는 영상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희망오름’은 창립 취지문에서 “공정과 정의, 자유”의 가치를 강조한다. 특히 “청년들로부터 터져나온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며 경제ㆍ교육ㆍ주거ㆍ재정ㆍ복지ㆍ환경ㆍ과학기술ㆍ사회혁신을 주장할 예정이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밖 대선주자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당내에서 “제1야당이 스스로 후보를 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도 “제1야당이 자강을 하지 않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당내 후보를 먼저 만든 다음 야권통합에 나서는 게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여전히 저조한 점은 숙제다. 원 지사는 12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예비후보 등록일 전후로 지사 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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