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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야구 첫 상대는 이스라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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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방역 인력이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릴 요코하마 스타디움 관중석을 닦고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이 경기장에서 치른다. [AFP=연합뉴스]

방역 인력이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릴 요코하마 스타디움 관중석을 닦고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이 경기장에서 치른다. [AFP=연합뉴스]

한국의 도쿄 올림픽 야구 첫 상대는 출전국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이스라엘(24위)로 결정됐다.

1차전 29일, 2차전 31일 미국전 #일본 금 위해 변칙 패자부활 방식 #조 3위 해도 준결승 진출 가능해 #일-도미니카 후쿠시마서 개막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8일 도쿄 올림픽 야구 본선 조 편성 및 조별리그 일정을 확정했다. 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에 따라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A조에는 일본(1위),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이, B조에는 한국(3위), 미국(4위), 이스라엘(24위)이 각각 포함됐다. 한국은 랭킹에 변함이 없었던 반면, 미국이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하면서 B조 톱 시드가 한국에 돌아갔다. 한국은 다음 달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쉬고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 이어지는 토너먼트는 경기 일정이 복잡하다. 변형된 패자부활전이 있기 때문이다. A와 B조 1위끼리 맞대결해 승자는 준결승에 직행한다. 또 조 2위끼리 맞대결 승자와 조 3위끼리 맞대결 승자가 맞붙어 이긴 팀도 준결승에 오른다. 패한 팀들은 조 3위전 패자를 빼고 패자부활전에 들어가 또다시 토너먼트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패자부활전 최종 승자와 승자 조 토너먼트 승자가 결승전을 한다. 즉 토너먼트에서 두 번 지면 탈락하지만, 한 번만 진 경우 패자부활전을 거쳐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도쿄 올림픽 야구

도쿄 올림픽 야구

이런 복잡한 방식은 일본을 위한 거다. 최강 팀이라도 상대 에이스 투수를 만날 경우 결승에 못 갈 수 있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져도 다시 기회를 얻는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을 채택했다. 방식이 복잡해 경우의 수를 따지기도 어렵다. 한국 입장에서는 B조 1위가 된 뒤 A조 1위마저 꺾고 바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국이 B조 1위, 일본이 A조 1위가 될 것이 유력하다. 한국이 일본을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기고 준결승에 오르면, 일본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다시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을 넘지 않고는 금메달을 딸 수 없다.

야구 개막전은 28일 정오에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일본과 세계 최종 예선을 통과하고 막차로 합류한 도미니카공화국이 맞붙는다. 후쿠시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핵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피해지역이다. 그런 지역에서 올림픽 경기를 진행하는 데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피해를 극복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원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야구 경기를 후쿠시마에서 열기로 했다.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개막전을 뺀 나머지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 경기를 요코하마에서만 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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