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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A매치 109골…통산 최다골 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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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축구연맹(FIFA)은 24일(한국시각) 인스타그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와 알리 다에이(52·이란)가 어깨동무하고 있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109골로 뭉친 전설들. 국제 축구 역사상 두 명의 위대한 득점자”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호날두는 다에이와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 개인 통산 최다골 동률이 됐다.

유로2020 프랑스전 PK로 2골 #다에이 “호날두 한 골 더, 가자”

호날두는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F조 3차전 프랑스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과 후반 13분, 연거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 직후에는 공중에서 180도를 돈 뒤 두 팔을 뻗는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에이는 1993~2006년 이란 국가대표로 A매치 149경기에서 109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유로2004 그리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이래 18년간 178경기에서 109골을 기록했다. 한 골이면 다에이를 넘어선다. 다에이는 “최다골 경신에 한 골 남긴 걸 축하한다. 위대한 업적의 주인공이 호날두라서 영광이다. 가자(vamos)”라고 축하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세 경기 연속골에 모두 5골을 터뜨렸다. 경기 직후 호날두와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3)가 유니폼을 맞바꾸며 농담을 주고받은 사진도 화제가 됐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 자신의 방을 호날두 포스터로 가득 채울 만큼 팬이다. 사진 속 호날두는 근육질 몸매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스폰서 업체의 음료(콜라)를 치웠다. 과거에는 콜라 광고 모델인 적도 있지만, 현재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

호날두는 프랑스전 멀티골로 벼랑 끝에 몰린 포르투갈을 구했다. 2-2로 비긴 포르투갈은 1승 1무 1패(승점 4),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리그 6개 조 1, 2위와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죽음’의 F조에서는 프랑스(1승 2무·승점 5), 독일(1승 1무 1패·승점 4), 포르투갈이 모두 살아남았다.

포르투갈은 28일 오전 4시 스페인 세비야에서 B조 1위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위 벨기에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호날두의 대결이 관심사다. 그밖에 잉글랜드-독일, 프랑스-스위스, 웨일스-덴마크, 이탈리아-오스트리아, 네덜란드-체코, 크로아티아-스페인, 스웨덴-우크라이나가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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