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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지구 돌아오지마” 5만명 청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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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베이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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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우주여행을 떠나는 제프 베이조스(57·사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청원에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세계 1위 부자의 우주여행에 반감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계획 발표 3일 만에 지구 재진입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2건 올라와 많은 동의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제프 베이조스를 지구로 돌아오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3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베이조스는 다음달 20일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우주여행을 할 계획이다.

최근 베이조스의 행보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지난 8일 미국 탐사 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세계 1위 부자인 베이조스의 자산은 5년간 990억달러(약 110조원)가 늘었지만, 세금은 연평균 2000억원만 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워싱턴DC 검찰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반면 베이조스의 전 아내 매켄지 스콧(51)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양도함으로써 씨 뿌리기(Seeding by Ceding)’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총 286개 단체에 27억 달러(약 3조 원)를 지원한 사실을 밝혔다. 스콧은 블로그에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기능할 수 있도록 재능과 재산을 기부하고 있다”면서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았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됐을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썼다.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한 뒤 스콧의 기부액은 약 85억달러(9조6390억원)에 달한다. 스콧은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약 39조원)를 받아 세계 18위 부호가 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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