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부폰 현역 생활 2년 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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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골키퍼 부폰이 친정팀 파르마와 2년 계약할 전망이다. [사진 부폰 인스타그램]

43세 골키퍼 부폰이 친정팀 파르마와 2년 계약할 전망이다. [사진 부폰 인스타그램]

43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2년 더 현역으로 뛸 전망이다.

친정팀 파르마 입단 앞둬 #2022 월드컵 출전 꿈 위해

15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부폰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2부) 파르마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로써 부폰은 45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파르마는 부폰의 친정팀이다. 18세 때인 1995년 파르마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1년까지 뛰었다. 데일리 메일은 "부폰의 파르마 복귀는 동화 같은 결말"이라고 전했다.

부폰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20년 가까이 뛴 유벤투스를 떠났다. 부폰은 2001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뛴 2018~19시즌을 제외하고는 줄곧 유벤투스 유니폼만 입었다.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1부) 우승 10회, 이탈리아 컵(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등을 이끌었다. 20~21시즌은 공식전 14경기에 출전해 9실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는 8경기 5실점이다. 그는 "선수 생활을 그만둘지, 내게 자극을 줄 상황을 찾아 다른 경험을 할지 등은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골키퍼가 필드 플레이어 포지션보다 평균적으로 현역 생활을 더 오래하지만, 40세까지 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부폰이 43세까지 뛴 것만으로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이뤄낸 기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7월 파올로 말디니가 보유한 세리에A 통산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를 넘어섰다. 말그대로 '철인'이다.

하지만 부폰은 예상을 뒤엎고 도전을 택했다.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데일리 메일은 "부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원한다"고 전했다. 부폰은 이탈리아 레전드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176차례나 뛰었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1997년 10월 19세의 나이로 국가대표가 된 뒤 줄곧 이탈리아 골대를 지켰던 부폰은 앞서 2017년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현재 진행 중인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이탈리아 대표팀엔 발탁되지 않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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