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추격전 벌이다…경찰에 2개월 아들 내던진 막장 아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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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제임스를 체포하는 장면. 화면 오른쪽에 아기를 안고 있는 경찰이 보인다. [사진 인디언리버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처]

경찰이 제임스를 체포하는 장면. 화면 오른쪽에 아기를 안고 있는 경찰이 보인다. [사진 인디언리버 카운티 경찰 페이스북 캡처]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의 2개월 된 아기를 던지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혀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0일 미국 뉴욕포스트와 지역방송 CBS12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인디언리버 카운티 경찰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주행선을 넘나들며 똑바로 가지 않는 차 한 대를 불러 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운전자인 존 헨리 제임스(32)는 경찰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도주했다.

이렇게 시작된 제임스와 경찰 간 추격전은 약 40분 동안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임스의 차량은 경찰차와 충돌하고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기도 했다.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제임스는 사방이 경찰차에 가로막히자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했다. 이때 그는 동승했던 자신의 2개월 된 아들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쫓아오던 경찰관을 향해 던졌다.

경찰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가볍게 던진 것도 아니었다. 6피트(약 1.8m) 거리에서 2개월짜리를 강하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경찰관은 날아오는 아기를 받았고 아기는 다치지 않았다.

제임스는 결국 인근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얼굴에 상처가 나 있었고, 입에선 술 냄새가 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제임스는 아동학대, 경찰 폭행, 난폭 운전 등 혐의로 보석금 없이 구속된 상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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