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하나 못번 곳 수두룩" 대구 여행사 500만원씩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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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사. [중앙포토]

대구시청사. [중앙포토]

"10원짜리 하나 못 번 곳이 수두룩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A 여행사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그는 "카페 같은 곳은 그래도 장사를 할 수나 있지 않나. 여행사는 공항 폐쇄,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으로 고객 한명을 만날 수 없다. 말 그대로 '빈사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답답해했다.

25일까지 대구관광협회 통해 신청

대구시는 8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여행업체에 오는 16일부터 500만원씩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여행업 사업자 등록증·관광사업 등록증을 가진 대구지역 650여개 여행업체다. 업체는 500만원을 받아 사무실 임대료, 공과금 지출 등 별도 증빙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자금 신청은 8일부터 25일까지 대구관광협회를 통하면 된다.

500만원 지원과 별도로, 대구시는 관광업계 종사자의 회생과 생계 지원을 위해 관광지 방역 공공일자리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또 여행사 고정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차료 부담 완화를 위한 공유오피스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관광상품 판매 '두근두근 대구여행' 프로젝트, 항공·숙박 결합상품 '얼리버드 프로모션' 등 여행업계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이밖에 여행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진행, 코로나19 이후 관광 추세에 맞는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00만원이 지역 여행업계에 작은 위로가 되고 코로나19 이후 재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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