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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노르웨이산 아닌 호주산?…"맛 고소하고 가격은 더 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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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국내 처음으로 호주 청정지역인 타즈매니아에서 연어를 공수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국내 처음으로 호주 청정지역인 타즈매니아에서 연어를 공수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사진 롯데마트]

노르웨이산 대신 호주산 연어, 가격이나 맛은 어떨까. 롯데마트가 7일 “대형마트 최초로 호주의 청정해역인 타즈매니아에서 수입한 항공직송 연어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 마트가 취급하는 연어는 노르웨이산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에 따라 매월 시세 변동이 커서 물량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예컨대 노르웨이 연어 시세는 보통 ㎏당 7~10달러지만, 수요가 큰 4~5월과 9~12월엔 11~13달러로 치솟는다.

롯데마트는 노르웨이 외에 연어를 가져올 제2 산지를 찾아 나섰고 호주의 타즈매니아 연어 소싱에 성공했다. 타즈매니아 연어 역시 노르웨이 생연어와 같은 대서양(아틀란틱) 품종이다.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타즈매니아 연어는 양식 밀도를 40% 수준으로 유지해 양식에 있어 폐사율을 좌우하는 어류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호주 정부는 타즈매니아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환경오염을 야기할 만한 산업의 진입을 불허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롯데마트는 타즈매니아 연어를 지난해 10월부터 항공으로 48시간 이내로 들여와 100% 냉장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타즈매니아 연어는 첫 출시 이후 300% 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연어 전체 매출에서 타즈매니아 연어의 구성비도 30%까지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타즈매니아 연어를 월간 100t씩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롯데상사를 통해 현지 파트너사(Huon)와 계약했다. 특히 산지 시세 인상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정 원가로 계약했다. 1년 내내 연어 물량 걱정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타즈매니아 연어 홈파티용 패키지(250gx2팩)'의 경우 17800~19800원. 롯데마트 양승욱 수산 상품기획자는 “타즈매니아 연어는 노르웨이 연어보다 5~10%가량 저렴하다”며 “맛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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